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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렉티브 마케팅의 신기원, 첵스파맛!



첵스 파맛 그 시작의 배경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이죠, 2004년 12월 1일, 농심켈로그는 초콜릿색 첵스 모양의 새로운 캐릭터인 '체키'를 홍보하기 위해, 체키와 초록색 첵스 캐릭터인 '차카' 중 하나를 '첵스초코나라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선거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두 후보인 체키와 차카는 네티즌의 투표 결과에 따라 시리얼의 맛이 결정된다는 설명과 함께, 다음과 같은 공약을 내걸었는데요.

체키(기호 1번, 밀크 초콜릿맛 첵스): 내가 첵스초코나라의 대통령이 되면 첵스초코 안에 더 진하고 부드러워진 밀크 초콜릿맛을 넣어 줄게! (어린이들이 환호한다)
차카(기호 2번, 파맛 첵스): 요즘 들어 나의 심기가 매우 불편해. 왜냐고? 체키가 첵스초코나라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이지! 나도 가만히 볼 수 없어서 출마했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첵스초코 안에 파를 넣어주지!(어린이들이 싫어한다)

본래의 의도는 어린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파맛을 차카를 이용하여, 체키를 홍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웃긴대학,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 이벤트가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장난으로 차카에게 투표하기 시작했죠. 2004년 12월 11일 기준으로 농심켈로그가 밝힌 각 후보의 득표 수는 체키가 16,311표, 차카가 59,904표였는데요. 2004년 12월 31일을 기해 선거 이벤트가 종료되었고, 농심켈로그는 정보 보안 전문 기업인 CHK한강의 자체 조사를 통해 네티즌 204명이 인터넷에서 매크로를 이용하여 부정 투표를 한 것으로 확인된 47,339표(체키 4,620표, 차카 42,719표)을 무효 처리하는 한편, ARS 전화 투표, 롯데월드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투표는 체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네티즌들은 농심켈로그가 '선거 조작'을 통해 차카를 낙선시켰다며 해당 투표에 '부정 선거', '독재 정권의 승리'라는 을 붙였고, 이와 관련한 패러디가 지속적으로 업로드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체키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소비자들은 넷상에서 파맛 첵스의 출시 역시 계속 요구하게 되었고, 이 사건은 네티즌들의 장난을 통해 기업과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인 '성공한 실패' 마케팅 또는 노이즈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로 분류되기도 하는 한편 어찌보면 최고의 마케팅이 되기도 한 셈입니다.



16년만에 제품 출시

사건 이후 15년 6개월이 지나 2020년 6월 17일에 한정판 파맛첵스의 발매가 예고됩니다. BGM은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로, 너무 늦게 출시한 것에 대한 사과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 정치홍보운동에서 쓰이 는 음악이라서 뭔가 억울하게 미끄러진 후보가 다시 돌아온 느낌도 듭니다.


파맛첵스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각종 기사와 함게 관련 게시글이 쏟아졌습니다. 사전에 시식단도 모집했는 데 '우유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출시 전에 인플루언서들이 미리 리뷰를 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은 고조되었고 출시 후에는 유튜브, 블로그, 커 뮤니티 할 것없이 후기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대부분 시식단의 평가처럼 '우유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 견이 많았고 그냥 과자처럼 먹거나 곰탕에 넣는다던가 파전을 하는 등의 다른 쪽으로 발전시킨 섭취 방법을 공유하는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제품이 시리얼로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이미지 상승에는 크게 도 움이 되었습니다.



 

첵스 파맛 리뷰

16년 만에 파맛 첵스가 발매되자, 인터넷에서는 이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불렀고, 네티즌들은 첵스 파맛으로 파전을 만드는 등 다양한 레시피를 공유했습니다. 머니투데이는 첵스 파맛을 냉면, 샐러드 등에 곁들여 먹는 인터넷 상의 여러 조리법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틱톡커 옐언니와 유튜버허팝은 첵스 파맛으로 각각 파김치, 삼계탕을 만드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첵스파맛에 이어 팥맛

광고 모델로 할미넴으로 익히 알고 있는 김영옥이 선정되었습니다. 광고는 전반적으로 힙합 느낌의 Silk Sonic의 패러디로 이루어 졌고, 이전에 출시한 파맛 첵스가 맛없다는 인식이 강한 것을 본인들도 아는지 할머니(김영옥)가 '이번엔 맛있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K-POP(케이팝) 발음과 비슷함을 이용한 K-팥(케이팥) 발음이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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